야구
'아, 야속한 세월이여' OAK 앤드루스, 출루율·장타율·OPS 리그 '꼴찌'
오클랜드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33)의 부진이 상상을 초월한다. 앤드루스는 8일(한국시간) 열린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11타수 무안타 침묵을 깼지만, 시즌 타율은 0.143에서 0.148로 소폭 상승했다. 5월 월간 타율이 0.136(22타수 3안타)으로 최악에 가깝다. 시즌 성적은 더 심각하다. 앤드루스는 올해 32경기 출전해 타율 0.148(108타수 16안타)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197)과 장타율(0.176)을 합한 OPS가 고작 0.372다.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자 중 출루율과 장타율, OPS가 모두 꼴찌다. OPS가 0.400을 넘지 못하는 유일한 타자다. 8일(한국시간) 미국 NBC 스포츠는 앤드루스의 타석이 내셔널리그 투수와 유사하다고 비꼬았다. 오클랜드가 당황스러울 수 있는 '결과'다. 2009년 텍사스에서 데뷔한 앤드루스는 올스타 출신 내야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76홈런, 636타점, 305도루를 기록했다. 내야 보강이 필요한 오클랜드가 지난 2월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오클랜드는 외야수 겸 지명타자 크리스 데이비스, 포수 조나 하임, 오른손 투수 데인 애커를 텍사스에 보냈고 앤드루스와 포수 아라미스 가르시아 그리고 현금 1350만 달러(151억원)를 받았다. 토론토로 이적한 주전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의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가 초라하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깝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8 17:51